'카지노' 끌고 '호텔' 밀고..파라다이스 매출 1조 육박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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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인 25일 인천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PARADISE CITY)에서 '크리스마켓'이 열리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진행한 '크리스마스 마켓'은 나흘 만에 누적 방문객 약 10만 명을 돌파했다.
호텔·카지노 운영업체인 파라다이스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942억원, 영업이익 1458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카지노와 복합리조트 정상화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매출이 2% 늘었고, 영업이익은 181%가 급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47억원으로 1158% 치솟으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부문별로 보면 파라다이스 4개 카지노의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7430억원으로 집계됐다.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도 VIP 고객 각 2조7962억원, 매스(일반) 고객 1조2999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파라다이스시티)도 세가사미홀딩스와 협력을 통한 일본 VIP 및 매스 확대로 일본 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연간 최대 영업이익(564억원)을 달성했다. 리조트 부문은 해외여행 재개에도 불구하고 호캉스 수요가 선방하면서 1208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 늘었다.
파라다이스가 팬데믹 기간 누적 손실을 회복하고 수익성 기반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하면서 기업가치 반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올해 중국 관광객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할 수 있어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파라다이스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수요에 대비한 영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대 명절인 춘절을 시작으로 다양한 VIP 이벤트를 진행한다.
리조트 부문은 프리미엄 시설과 서비스, 시그니처 이벤트를 바탕으로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럭셔리 호캉스 수요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트립닷컴 그룹과 지난 5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협업을 통해 중국은 물론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신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파라다이스시티가 씨트립과 협력해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총 900만뷰 이상을 기록하는 등 기대이상의 관심을 받으면서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80%가 넘는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예상보다 중국 VIP 회복이 지연되면서 리오프닝 효과가 제한적이었지만 일본 VIP와 매스 시장이 동반 성장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값진 실적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시장의 경우 레저 관련 보복 소비 증가 추세를 겨냥해 다양한 고객층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고, 중국 시장 회복에 맞춰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VIP 이벤트 및 스포츠 마케팅 등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