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개발, 7월 최대 방문객에도 드롭액 감소...홀드율에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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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카지노 방문객 3만4274명, 최근 2년간 최고치…드롭액 10%↓
올해 드롭액 월 평균 8% 감소…일반 고객 확대로 홀드율은 5% 올라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행렬이 이어지면서 제주관광개발의 카지노 사업장 방문고객이 최근 2년간 최대치를 기록할 만큼 문전성시를 이뤘다. 하지만 게임에 사용하는 비용이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든 점은 ‘옥의 티’다. VIP가 감소하고 일반고객(MASS)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MASS 확대로 홀드율이 상승하며 순매출은 늘어나 위안이 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부문(드림타워 카지노)의 7월 순매출(총매출액-에이전트 비용 등 차감)은 22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테이블(바카라, 블랙젯 등)의 순매출은 209억원으로 19.2% 늘었던 반면 슬롯머신은 20억원으로 23.7% 줄었다. 이외 호텔부문(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8%(97억원→92억원) 감소했다.
드림타워 카지노의 순매출이 증가한 것은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해외에서 제주공항을 찾은 방문객(환승 포함)은 112만59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3%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86만 514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13만 6393명), 일본(6만 4279명), 동남아(5만7859명) 순이었다.
특히 핵심고객인 중국인의 입국이 늘어나며 카지노에 도움이 됐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앞서 마카오 복합리조트 시티오브드림의 로렌스 티오 전 총괄부사장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하는 등 인력을 대거 유치하며 중화권을 공략해왔다.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배경으로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외국인 환승객 무비자 입국 허가 제도(무사증 입국)가 재개된 게 꼽힌다. 무사증 입국은 일부 국가를 제외한 외국인 방문객이 30일간 비자 없이 관광할 수 있는 제도다.
이렇다보니 7월 드림타워 카지노를 방문한 외국인 고객은 3만4274명으로 최근 2년간 최고치를 찍었다. 다만 관광객 증가에도 카지노 방문객들이 게임에 쓰기위해 구매한 칩의 총액(드롭액)이 회복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을 낳는 대목이다. 7월 드롭액은 1435억원으로 올해 월별 기준 가장 많았음에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9.5% 줄었다. MASS의 방문이 늘어났지만 큰 돈을 쓰는 VIP가 감소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는 제주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카지노 제주 그랜드의 드롭액이 전년 동월 대비 19.9%(195억원→234억원) 늘었던 것과 비교된다. 해당 사업장의 VIP 드롭액은 1.7%(173억원→176억원), MASS 드롭액이 166.1%(22억원→58억원)씩 늘었다.
그럼에도 드림타워 카지노는 MASS고객 증가가 홀드율(드롭액에서 카지노가 게임에 이겨 취득한 비율) 상승으로 이어진 덕분에 순매출은 늘어나게 됐던 것이다. 롯데관광개발은 테이블(16.8%)과 슬롯머신(10.3%)의 홀드율을 각각 공개하고 있는데, 이를 단순계산한 7월 홀드율은 15.9%다. 전년 동월 대비 3.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통상적으로 MASS 고객이 늘어날수록 홀드율은 상승하게 된다. 앞서 2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기간과 일본 건국기념일, 천황 탄생일이 겹친 2월의 홀드율이 20.4%에 달했던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에 2월 순매출은 239억원으로 올해 월별 기준 5월(순매출 271억원, 홀드율 19.4%)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이어 1월(239억원, 18.1%), 7월(228억원, 15.9%) 순이었다.
올해(1~7월) 전체로 확장하면 드림타워 카지노의 월 평균 드롭액은 1341억원으로 전년(7~12월)의 월 평균(1454억원) 대비 7.8% 줄었음에도 홀드율은 5%포인트(12%→17%) 상승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홀드율은 결국 평균(13~14%)에 수렴하는 부분이라 문제가 없다”며 “드림타워 카지노가 입소문을 타며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에 방문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2020년 12월에 드림타워(복합리조트)를 오픈하고, 해당 공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를 비롯해 그랜드 하얏트 호텔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