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도박 단속 강화에 국내 카지노 업체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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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정부의 도박 규제에 국내 카지노 업계가 호황을 맞았다. [사진=파라다이스]
외국인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국내 카지노 찾아
증권가 "카지노 업체 2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전망
중국 시진핑 정부가 마카오 카지노 규제를 강화하자 중국 원정 도박꾼들이 마카오 대신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개월간 국내 카지노를 이용한 중국인은 206만 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여행객 628만 중 약 1/3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지노를 이용하는 외국인 이용객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로 인해 국내 대표 카지노 업체인 강원랜드,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갈아 치웠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941억9900만원, 1457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647억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84억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대신증권은 파라다이스에 대해 올 2분기에도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일본 VIP와 신규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꾸준히 확대한 결과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인근에 있는 '인스파이어'의 개장으로 인한 영향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 연구원은 "파라다이스의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0.7% 늘어난 2932억 원,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한 48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분기 중국 VIP 방문객 수는 전년도 대비 47% 성장한 8000명을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앞으로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중국 VIP까지 유의미한 성장세 기록 시 밸류에이션 매력은 확대될 전망"이라며 "코스피로 이전한 만큼 수급 개선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호실적을 전망했다.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는 지난 5월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올 2월 실적인 239억4400만원을 뛰어넘어 271억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호텔 부문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호텔 부문 매출은 139억4800만원을 기록하면서 전달 매출액인 106억4500만원보다 31% 급성장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지노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이익 기여도가 확대된 가운데 호텔 부문의 실적 성장도 급격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SK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이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 급증과 드림타워 월 매출 신기록 행진 등에 힘입어 2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카지노 월 매출 270억 원을 넘어서며 제주 드림타워 개장 이후 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며 "올해 들어 월평균 카지노 방문객은 2만7000여명 수준까지 증가했고, 드롭액도 월평균 1300억 원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6월 발생한 화재로 7월 성수기 호텔 부문 매출은 다소 꺾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