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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야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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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노환이 심하신 할머니집으로 오랜만에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어릴적  업어주시던 할머니는 이제는 뼈만 앙상하게 남으시곤
제대로 식사도 눕지도 앉지도 자지도 못하는 상태이시건만
오랜만에 손주왔다며 나이가 서른이넘었는대도 용돈주시겠다며
가방을 가져오라는 말씀에 나는 그져 대답하지못한채 하염없이 흐르는 세월이 그져 야속하게만 느껴졌다..

한참을 팔다리를 주물러드리곤 사온과일들을 드시기좋게 아주얇게 손질해서 냉장고에 담아드리고서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애써돌려 차에올라
너무나 무겁고 착착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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