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서 돌아온 '日 괴물' 6이닝 5실점', 최악의 투구 펼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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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현 라쿠텐생명파크 미야기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결과는 원하는 내용이 아니었다.
지난 7월 1일 라쿠텐을 상대로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던 사사키는 오른손 중지의 물집 증세로 예상치 못하게 마운드를 내려갔구, 약 한 달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사사키는 5⅓이닝 동안 투구수 86구, 8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부진했고, 시즌 2패(6승)째를 떠안았다.
사사키는 지난 6월 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동안 5실점(4자책)으로 무너진 이후 무려 두 달 만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사사키가 부진한 이유는 무엇일까. 날씨의 영향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4회말 경기를 약 16분간 중단시켰던 빗줄기가 6회부터 다시 거세졌다. 사사키는 비의 영향으로 포크볼의 제구가 흐뜨러지기 시작했다. 매체는 "강해진 빗줄기의 영향으로 미끄러지기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사사키는 자신의 최고 구속인 164km의 직구를 단 한 차례도 뿌리지 못했다. 최고 구속은 158km에 머물렀다. 이는 올 시즌 처음으로 최고 구속이 160km에 미치지 못한 투구였다. 직구 평균 구속은 154km에 불과했다.
또한 경기 초반과 달리 '마구'로 불리는 포크볼은 중반부터 스트라이크존 한 가운데로 몰리는 투구가 잦았다. 특히 직구 최고 구속이 떨어지면서 타자들의 노림수가 직구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 지난 6월 3일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던 요미우리전과 동일하게 개인 최다 8피안타를 허용, 5자책점 또한 자신의 최다 실점 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리고 데뷔 처음으로 주자를 남겨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야후 스포츠'는 "폭우가 쏟아진 이후 6회부터는 변화구의 낙폭과 제구가 흐트러지며 포크볼을 봉인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며 "직구의 구속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장기간 공백의 피로도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며 사사키의 부진 배경을 짚었다.
사사키는 오른손 중지 물집 증세와 부진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말하며 다음 등판에서는 긴 이닝을 던지고 리드를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추후 등판에서 사사키가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