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성체 아시죠? 자세하게 한 번 살펴볼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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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구룡성채의 항공 사진
이때만 해도 고층건물이 상대적으로 평범하게 솟아 있었다.
1993년의 구룡성채의 항공 사진
20년만에 엄청나게 발전(?)한 모습을 알수있다.
구룡성채 길거리 사이로 보이는 비행기
한때 이 빽빽한 건물 사이로 비행기가 보이는 광경은 미디어 속의 홍콩을 묘사할 때 거의 필수로 나오는 클리셰였다.
근처에 카이탁 국제공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룡성채를 축소해서 만든 미니어처
원래 구룡성채는 청나라가 영국을 막는 국경 요새였으나 홍콩이 영국으로 넘어간 뒤 이곳만 청나라의 영토로 남아서 치안권이 붕뜬 치외법권이 되었고 그 결과 난민과 범죄조직(삼합회)이 자리를 잡아서 외지인이 발을 들여놓으면 두 번 다시 나올 수 없다는 홍콩의 마굴이었다.
"아편굴 투성이에 더럽고 쥐가 득실거리고 치외법권이며 무척 위험하죠. 홍콩의 sin city에요"
-1990년 아비정전을 구룡성채에서 촬영했던 양조위의 회상-
구룡성채 바로 옆에 홍콩 카이탁 국제공항이 있어 주변의 건물은 6층 이상 짓지 못하게 하는 규제가 있었지만 치외법권이었던 구룡성채는 이러한 법률을 무시하고 최고 15층까지 올라가게 된다. 당연히 엘리베이터는 없었다.
구룡성채는 위에 언급했던 것 처럼 청나라의 영토였기때문에 홍콩의 공권력이 손이 닿지 않았다.
기어이는 수배범 등의 범죄자들도 성채에 들어왔고 결국 이곳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던 집단은 삼합회가 된다.
그야말로 삼합회의 말이 구룡성채의 법이었지만 1974년까지 지배하다가 홍콩경찰이 대테러부대 등을 동원한 대규모 검거작전을 전개해 삼합회는 쫓겨났다.
두려운 삼합회가 쫓겨난 후, 성채는 무질서한 팽창을 겪게 된다.
땅은 한정되어 있고, 중국에서 넘어온 밀입국자의 수는 늘고...이런 사람들이 늘자 성채가 기형적으로 성장해 골목은 마구 꼬이고
무분별한 증축으로 낮에도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 전등을 켜고 살아야 했다.
당연히 쓰레기가 널려있고 복도에는 살찐 쥐들과 바퀴벌레가 득실거렸으며 홍콩인들은 더럽고 위험한 곳이라며 얼씬거리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