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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GE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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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옷가게를 잘 정리하고 나니 시원도 섭섭도 하였지만 잘했다메 서로 좋아했다. 일년을 살섞고 살다보니 정도 많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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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나가는 여자앤 줄 알았던 연희는 나와 지내는 동안 의외로 흐트러진 모습 없는 조신함을 보여주고 또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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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튜어라는 여행사에 가서 스위스가 포함된 유럽 3개국 여행상품을 예약했다. 나도 연희도 너무 좋아했다. 출발은 미리 신청한 비자가 나오는 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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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였고 달력에 하트 모양과 별테두리로 연희가 체크해 두었다. 오빠 우리 한우 먹으러 가자 경포대 회도 먹고. 좋아 가자 나도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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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는 카지노를 잊고 살다가 사북으로 향했다. 카지노에는 둘다 관심 없었다. 단지 그곳의 한우가 맛있었고 바다를보며 먹었던 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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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었을 뿐이다. 고속도로를 타고 먼저 강릉으로 향했다. 사북은 지도상으로 서울에 더 가까웠으므로 강릉에 먼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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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접시가 멋지게 장식되어 나왔고 술과도 잘 어우러졌다. 봄날의 밤바다는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어 술맛을 한층 돋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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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연희가 말했다. "오빠 나 피씨방에서 오빠 첨봤을때 맘에들었다. 그리구 있지. 있잖아" 하고 말끝을 흐렸다. "뭔데 말해봐" 다시 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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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꼬리를 바짝 올리고 연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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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을왕리 팬션에 놀러 갔던날 일부러 뻗어 버리려고 술 잔뜩 마신거 모르지 백지영한테 미리 말한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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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뻗으면 자리 피해 달라고 오빠가 날 맘대로 했으면하고 일부러 뻗었어 오빠는 나보다 나이가 한참 많아서 말로 다가는 나한테 못 다가올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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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수 쳤지롱 몰랐지.? 몰랐지.? 그런데 나 돌아버리는줄 알았다. 오줌을 쌀 정도로 마신거는 일생의 실수야 나 오줌싼거 끝까지 묻어주려는 오빠가 너무 듬직하고 좋더라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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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멋적기도 했지만 연희가 그런 고백을 해주니 술에 쉬이 망가지는 여자가 아니었단 생각에 더 편안했다. 사실 그렇지 않다 해도 따지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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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먹고 밤바다 모래밭도 걸었다. 나보다 열두살 어린 연희는 속이 깊었다. 그리고 쿨했다. 차도 집도 돈도 따지고보면 다 연희가 구하고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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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은거나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그중 하나도 제것처럼 행동하지 않았다. '나쁜x 내가 널 어떻게 안좋아 할수 있겠니?' 속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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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터는 말이라도 무시 않하고 더 잘대해줄께' 밤바다에서 새삼스럽게 별들을 관객으로 하여 키스신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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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의 키스가 끝난 후에 연희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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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오빠 멋진데 키스도 할줄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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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는 신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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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경포대 호텔이 무너질 새라 그날밤은 서로가 다 부서지는줄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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