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개월만의 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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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흥분될 때는 극도로 손을 떱니다.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계속 다짐을합니다. 이거 죽으면 꼭 멈춰야만 한다고
들어가서 정켓테이블 6~7개를 쭉 둘러본 후 인상이 선한 딜러 앞에 앉았습니다.
왜그런지 몰라도 저는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딜러 앞에서는 기가 빨려서 그런지 잃는 거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마바리에서는 첫배팅이 최소배팅 2~3000이였지만 이미 5만페소 가량 죽은 상태라
첫배팅이 3만부터 시작이였습니다.
첫배팅 꽥 두번째 꽥 세번째 꽥 ... 시작하자마자 오링 위기입니다..
프리게임으로 제가 원하는 구간을 만들어서 배팅하는데도 계속 죽을 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일차에서 벌써 오링위기라니.. 머리 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듭니다..
추가수혈을 해서 복구를 해야하나 아니면 스탑을 하고 다음을 기약해야 하나
마지막 저의 구간에서 12만페소를 올렸습니다. 어디에다가 배팅 한지 기억도 안납니다.
하늘이 절 버리 않아 다행이 이겼습니다. 손이 덜덜 떨려 칩도 제대로 잡지도 못했습니다
그 후로는 큰 어려움 없이 쭉 이어가서
약 8만페소 윈컷으로 이긴금액만 캐쉬 아웃 하고 나왔습니다.
손이 덜덜 떨리더군요.. 마음속으로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에 또 혼란이 찾아옵니다.
얼른 드라이버 불러서 호텔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방에 들어와서 김진명 카지노를
읽으면서 마음을 다시 잡았습니다. 절대로 배팅을 올리거나 추가 수혈 하지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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