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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입니다ㅠㅠ(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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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쏠로 살다가 26살 지금 와이프랑 만남,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사귀다가 몇달 후 와이프가 임신함. 책임을 느끼고 결혼.

 

와이프는 다니는 직장 그만두고 전업 주부가 됨.

태어난 아이는 3일만에 하늘나라로 가버림.

부부가 너무 힘들었을 때 아이플 갖고 싶은 마음에 관계를 했지만 삽입한지 10초만에 사정함.

진심 난 내가 성 불구자가 되는 줄 알았음

그래도 여차 여차 아이 세명을 더 낳음

그 아이들을 정말 시댁 친정의 도움 하나 없이 오롯이 와이프가 다 키워냄.

시아버지가 면허증을 못 따게 해서 큰애 손잡고 둘째 없고 셋째 유모차에 태우고 장보러 다님.

 

내 아버지는 아주 가부장적인 사람에 아주 고집이 쌘 분이었음.

며느리를 몹시 못 마땅해 함.

말년에는 여러번의 수술과 암투병을 하시다가 영면하셨음.

수술후 거동이 불편해서 장에 숙변이 딱딱해져서 며느리가 손가락으로 똥을 후벼파서 변을 보게 해도 그건 며느리로서 당연히 할 일을 한거라 생각 하심.

그런 시부모와 함께 살았음

 

결혼 15년차 아버지가 돌아가심. 와이프의 긴 시집살이가 거의 끝이 났음.

 

우리 나이 40중반을 넘어서자 조금 여유가 생기는 듯 했는데.

아버지가 생전에 나와 내 처의 명의로 대출을  많이 받아 쓰심.

그 엄청난 빚때문에 하고싶은거 먹고 싶은거 사고 싶은거 제대로 못하고 삼.

 

이제 큰애가 고3임... 내년 부터 대학 보낼 생각 하면 앞이 깜깜함.

 

정말 인생이 고달프지만.

 

 

 

 

 

 

가족보고 살아옴.

 

내 모든 짜증 받아주고, 이해하고 다독거려 주는 와이프

시간 나면 같이 드랑이브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 들어 주는 와이프

다시 일나가서 8만원 일당 모은 돈 몇백만원 주며 나 사고 싶은거 좀 사고 놀러 갈때 좀 가라 하는 와이프

 

일 마치고 집에 들어 오면 현관에서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다며 포옹해주는 아이들

아빠 힘드니깐 학원 안다니고 인강으로 공부하겠다는 큰 딸

대학은 서울로 가고 싶다면서, 대신 기숙사 들어가서 알바하겠다는 큰딸

생일날 갖고 싶은거 없냐고 물어도 이미 충분하다는 둘째 딸

친구들 좋은 폰 좋은 옷 입고 다니는 거 보고 뭐 하나 사준다고 해도 괜찮다는 막내 아들.

 

벌써 무너졌을지 모르는 내 인생 버팀목이 되어 주는건

처와 아이들이 최고임.

 

 

 

주말만 되면 와이프와 함께 있는게 인생의 낙입니다.

어여 아이들 키워서 출가 시키고 남은 인생 와이프와 둘이서 좋은 곳 여행도 다니고 맛난 것도 먹으면서 살고 싶네요.

 

결혼 할 상대가 있으면 꼭 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주위를 봐도 이혼한 사람보다는 결혼해서 잘 사는 사람이 무척 많내요.

 

 

 

 

 

 

=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보배 눈팅만 하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 제 글이 일면에 있는 것을 보고 당황했네요.

 

한 가족사를 몇줄에 넣다보니 부족한게 있어 첨언을 하고자 합니다.

 

우선 와이프는 저보다 한살위의 이해심이 많은 천사입니다. 항상 들쑥날쑥한 저를 이해해주고 달래줍니다.

 

아버지는 지역에서 장사로 자수성가 한 사람이었습니다. 꽤 잘되는 술집과 부업으로 원룸 소규모 아파트를 지어서 수익을 내었지요. 부동산에 투자를 해서 큰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나이가 드시면서 담보대출을 더 받기 위해서 저와 와이프의 명의로 대출을 내었습니다만.. 말년에 믿고 거액을 빌려준 사람에게 돈을 떼이고 타지역에 지었던 아파트가 잘못되면서 자금력이 매우 안좋아 진 상태로... 암투병을 하다 돌아 가셨네요. 

제 처에 대한 것 때문에 아버지와 몇 번 싸우기도 했지만, 제 처가 도리어 중재를 해서 어쨓든 아버지 돌아가실 때까지는 잘 지냈습니다. 자식은 되게 아끼는 분이셨어요.

아버지 돌아가신 후에는 나름 저도 와이프에게 잘해 주려고 하고는 있습니다.

 

아이들도 철이 많이 없었는데. 첫째가 얼마전 부터 철이 들었는가...

자기가 모은 돈 50만원을 나에게 주며 아이패드 에어가 갖고 싶다고 아빠가 보태서 사달라더군요.

애가 왜 이러나? 했는데.. 그 뒤로 동생들을 챙기면서 가족 분위기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보이더군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여러 문제가 많았습니다. 피고인 신분의 재판을 3번 진행 하는 동안 마음은 완전히 걸레가 되었고요.

 

모임 많이 하고 사람들 만나는거 참 좋아했는데.

 

요즘은 집 가게만 왔다 갔다 합니다.

 

가족이 최고 입니다.

 

내 삶을 지탱 해 주는 것도.. 의미를 주는 것도.. 행복을 주는 것도 가족이네요.

 

부족한 글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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