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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암 진단받은후기(펌글입니다 ㅠ 눙물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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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올해 37이고 집에 암가족력이 있어. 그래도 그게 나일꺼란 의심은 안했는데 소장암이라고 하더라.. 검색해도 거의 암이 안생기는 부위라 딱 맞는 항암제도 없어서 대장암 항암제 쓴다더라구ㅠㅠ 희귀암인거지...

처음 증상은 1년전 맹장근처가 아파서 맹장염인지 단순 장염인지 확인차 동네 내과에서 복부초음파를 했어~ 뭐 초음파로는 알수없었겠지만 맹장염은 아니라고해서 그냥 약먹고 지나갔고 얼마후 아빠가 암이 재발해서 정신이 없어서 잊고지냈어~크게 아픈건 아니어서 신경을 안썼던거 같아...진짜 기분나쁜 복부통증이 있긴한데 지속적이진않고 가끔 맹장쪽이 쑤시는 느낌?

그러다 작년 말 국가검진을 하는데 빈혈이 나온거야.
그때도 아 요즘 살쪄서 숨찬건가했는데 빈혈때문인가? 하고 별생각을 안했어 그때 연말이라 회사가 바빴거든ㅠㅠ
그러다 1월중 숨찬게 심해져서 검진했던 내과에 갔고 다시 피검사 해보자 해서 다시 피검사했더니 수치가 1달전 보다 더 떨어졌더라고. 놀라서 급하게 내시경 해보자하셔서 바로 예약잡고 그주에 내시경했는데 소장 끝쪽에 종양이있고 거기서 피가샌다며 조직검사한다고 했는데 그게 암이었어.

그후 빅3중 하나로 병원 예약잡아서 씨티찍었는데 암위치근처 임파선 전이까지 확인하고 현재 3기로 진단받았어. 추가 펫씨티 찍어본후 결과에 따라 4기일수도 있다고 하더라.

눈물이 났다가 이겨낼수 있다고 생각했다가 하루에도 마음이 오락가락하는데 오늘부로 더 마음 강하게 먹으려구~
절대로 이겨낸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살꺼야!
1달쯤 후 수술 할꺼같은데 치료중간중간 후기가져올께~ 


저번에 황망하고 어디다 털어놓을지 모르겠던 마음을 여기다 썼는데 응원글 보고 많이 힘이 났어...

그래서 두번째 후기를 가져왔어... ㅎㅎ 


간략하게 말하자면 난 소장암이고 임파선전이된  약 3기 예정이야. 다행히 펫시티상 복부대동맥쪽 전이는 아닌것같다고해서 한시름 놨어.. 수술할수있게 된거지 ㅎㅎ


3월 말 복강경수술을 했어~


2월에 진단 받고 3월까지 회사도 휴직하고 고향에도 갔다가 서울와서 쉬기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치렁한 머리도 단발로 자르고... 안갈것 같았는데 시간은 금새 가더라~

난 수술전까지는 잘 지내고 있었어~ 근데 입원 전날부터 혈변이 시작되고... 그게 내가보기에도 좀 심했는데 다음날 입원이니까 일단 있어보자하고 다음날 컨디션 바닥인 상태에서 입원을 했어... 혈변때문인지 너무 처지더라고. 혈변을 입원해서도 계속됐는데 의료진이랑 소통하고나니까 걱정이 좀 덜해지더라.  다행히 수술전 장비우기위해 약을 먹고 몇번 장을 비우고나니 혈변도 괜찮아졌어.  문제는... 그날새벽.... 생리시작. ㅋㅋㅋㅋㅋㅋ


하.......... 자궁새끼...... 예정일 12일 지나서 이번달은 신경을 많이써서 걍 지나가나 했더니 ㅋㅋㅋㅋㅋ 수술날 새벽에 터지네 ㅋㅋ 진짜 어이가 없었어... 혹시나해서 생리대를 몇개 챙겨오긴했는데 배수술하고 생리대챙길 생각하니 암담하더라ㅋㅋㅋ 간호사한테 이야기하니까 수술진행에는 상관없다고해서 수술실갈때 원래 속옷 다 벗고가는데 나는 입고 생리대 하고 가라고 하더라구.  거기다 내가 나이가 젊다고 그날 4번째 수술로 배정이 된거... ㅎㅎ  거의 오후 5시는 되어서 수술실 내려갔고 내려가서도 내 앞에 수술했던분이 마취가 빨리 안깨서 시간이 걸린다고 대기 40분쯤하다가 5시 45분쯤 수술실로 들어갔어~

수술실 들어가서 내발로 수술베드 올라가서 약들어간다는 소리듣고 마취 후 깨니까 정신차리니 10시 30분경 다시 병실로 올라왔어~

그리고... 나는 수술후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때 속옷이 다 벗겨져있는상태라 다음날 아침까지 생리대없이 그러고 있었더라고... ㅠㅠ  수술후 다음날 아침 소변줄도 빼고 일어나서 화장실가라고 간호사가 재촉하고.... 심지어 환자복도 갈아입어야해서 험난했는데 정말 귀신같이 회복이 되더라. ㅋㅋㅋ 진짜 딱 수술 다음날이 제일 힘들었고 그담부터는 조금씩 걸을수 있게되고 그다음날엔 거의 병원안을 1시간이상걷고~ 진짜 신기했어. 아무리 그래도 소장과 대장을 잘라내고 임파선도 긁어내고 복강경수술이지만 잘라낸 장을 꺼낸다고 배꼽위아래로 합쳐 6센치가 넘게 절개를 했는데 하루가 다르게 회복이 되긴하더라 ㅎㅎ 수술후 4일째 되는날 교수님이 내일 퇴원하래서 5일째 되는날 퇴원했어. 

이때는 엄마도 아빠 케어때문에(아빠도 암환자라서...) 본가 내려가셨던 상태라 혼자 퇴원준비해서 퇴원했는데 할만했어~~ 택시타고 집에도 잘왔고. 다만 차가 흔들릴때마다 배가 꿀렁거리는 느낌때문에 힘들었지만 ㅎㅎ


그렇게 지난주에 퇴원을 하고 난 혼자 집에서 이것저것 건강식해먹고 운동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있어~ 

어제부턴 괜찮을것 같아서 진통제를 끊어봤는데 견딜만 한 아픔인데도 마약성진통제라그런지 안먹으니까 우울하고..... 어젠 진짜 아무이유없이 서럽고 눈물이나서 한바탕울고 그래도 오늘은 좀 진정이 되는 것같아~

다음주에 첫외래인데 그때 검사결과랑 항암관련해서 들을텐데.... 이제 슬슬 긴장이되네~


수술을 했으니 이제 치료 시작한 셈이지만 잘 지내고 있어~ 좀 더 괜찮아지면 바다보러다녀오려구~ 수술전에 가려고했는데 하도 코로나로 난리라... 혹시 코로나걸려서 수술밀릴까봐ㅠㅠ 못갔거든.  


치료 중간중간 또 후기쓰러올께~ ㅎㅎ 다들 건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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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우선입니다!!!!!


다들 하루 하루 열심히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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