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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혈육이 엄마한테 함부로해서 속상한 사람 긴글주의(분노주의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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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엄마랑 정서적으로 좀 가깝진 않아

오빠가 어릴때 속을 많이 썩였어. 가출도 하고 일진애들하고 어울려 다니는 좀 가벼운 날라리 같은 애였어. 엄마가 오빠 비뚤어지는거 막으려고 학교가서 선생님 앞에서 무릎도 꿇고 빈 적도 있고

지방도시로 가출했을때, 아빠가 저런 아들 필요없다고 내쫓으라고 집에 들이지도 말라고 했는데, 엄마가 지방 도시를 헤매며 오빠를 겨우 달래서 겨우 찾아왔어. 친구들하고 밖에 나가서 엉뚱한짓할까봐 오빠 친구들을 항상 집에 초대해서 재우고 먹이고 했어.

아빠도 너무 가부장적이라 오빠는 아빠한테 늘 혼나기만 했는데 아마 오빠가 그래서 사춘기때 반항하고 그랬던거 같아. 아, 아빤 그래도 오빠가 장남이라고 기 살려줘야한다고 용돈도 넉넉하게 주고 그랬어.

엄마는 정말 헌신적으로 오빠 뒷바라지했어.
오빤 방황을 접고 좋은학교, 좋은 직장, 결혼도 해서 애들도 잘 키우고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어. 여기 다 쓸 순 없지만 오빠한테 들어간 돈도 꽤 돼.

우리가 성인이 되고 난 뒤 부모님은 성격차이로 결국 이혼했는데 오빠는 아빠가 여전히 어렵고 무섭고 인정받고 싶은지 아빠한테는 잘보이려고 노력해.

지금 오빠 나이가 40대인데 엄마한테는 사춘기 애 마냥 툴툴거려. 부모님의 이혼이 마치 엄마가 가정을 깬것마냥...엄마가 아빠를 성격을 좀 더 참아주면 계속 가정이 유지됐을텐데 엄마가 포기한것처럼 엄마를 원망하는 듯한 말투가 나도 느껴져.
오빠는 엄마가 오빠를 위해 한 것들이 하나도 기억 안나나봐.


뭐 내가 모르는 오빠만의 엄마에 대한 해소되지 않은 감정이 있을수도 있겠지. 그건 오빠와 엄마의 관계니까 내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난 그냥 아무말도 안했어.

그런데 나는 미혼이라 엄마랑 같이 살고 있는데, 오빠는 엄마 생활비를 좀 보태긴 하지만, 그거 외엔 정말 뭐가 없어. 물론 오빠에겐 아내와 아이들이 제일 우선해야하는 가족인건 알겠는데, 나와 엄마는 더 이상 가족이 아닌거 같은 맘이 들어.

엄마가 얼마전 심하게 아프셔서 한 동안 거동도 못하셔서 내가 병간호하고 살림 병원비 전부를 책임졌는데도 오빤 전화 한 통 없었어. 오히려 주변 지인들이 더 챙겨주고 안부 물어봐줘서 너무 고맙고 서러웠다.

나랑 엄마는 오빠네 집에 전혀 터치 안해. 시누이, 시어머니 노릇 이런거 전혀없어. 오빠 부부는 그냥 명절때, 어버이날 연락하고 1년에 밥 몇번 먹는게 전부야.


예전에 가끔씩 나보고 네가 엄마랑 있어서 든든하다. 고맙다. 이런 말도 한 적있고, 내가 나 혼자 엄마를 다 케어하려고 하면, 야, 우리 엄마야. (마치 내가 엄마를 나만의 엄마라고 말한것처럼 들렸었나봐) 이러면서 엄마한테 직접 연락은 자주 안해도 나한테 전화해서 엄마 안부도 묻고 또 기분내키면 어쩌다 한 번 혼자 집에 와서 엄마랑 밥도 먹고 갔는데...

갈수록 더 하네. 자기가 엄마한테 서운했던걸 올케언니나 조카들 앞에서 엄마 무안하게 면박주고...나이드신 엄마를 무시하는 말투.

난 그런 오빠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나. 왜 이렇게 화가나는 걸까. 내가 엄마하고 같이 살아서 나를 엄마랑 동일시하는건가 혼자 생각도 해봤는데,

결국 내가 화가나는 포인트는 내가 엄마랑 같이 살고 있다는 이유로 나한테 엄마에 대한 케어를 다 떠넘겨놓고선 정작 장남 노릇한다고 어쩌다 한번 만났을때 엄마를 가르치려들고 무시하는 행동을 보니 너무 어이가 없었어. 너나 잘하세요...이런 마음이 들었어.

경제적으로 더 윤택한 아빠한테는 잘보이려고 노력하고 선물도 갖다드리면서 엄마한테는 더 짜게 굴고 무안하게 만들고...자기가 이젠 더 힘있고 돈도 많이 버니까 제일 윗사람인 것처럼 구는 그런 태도에서 가장 화가 나는 거 같아.

나는 많이 참다가도 이런게 쌓이면 며칠동안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오빠한테 말하고 싶어. 엄마한테 그렇게 무례하게 굴지 말고 강약약강으로 사람 대하지 말라고.

고민되는건 내가 오빠한테 화를 내면 결국 엄마에 대한 얘기로 서로 불편한 대화를 하게되는건데 오빠한테 일침을 날리고 순간적으로 나 하고 싶은 말하고 후련해봤자, 오히려 오빠가 엄마에 대해 더 거리감 느끼게 할 것 같아서 망설여져.

내가 오빠와 엄마의 관계에 끼어드는 게 되는거 같고...
한편으론 엄마는 오빠한테 절대 서운하다 소리 못할거고
내 입장에선 오빠한테 그 정도 할말은 해도 되는것 같기도 하고..
어차피 멀어진 사이 내가 말 안하고 있다고 다시 가까워질 일도 없을거 같기도 하고.

뭐가 맞는건지 모르겠다. ㅜㅜ 


에라 모르겟다.....이런 집은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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